[폴리리뷰] 문 대통령+4대 총수 오찬, 이재용 사면 논의는

2022-06-01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 오찬 간담회가 2일 열리면서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사면은 재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면서 국민적 관심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전에 이 부회장이 사면되고, 방미경제사절단에 포함돼서 많은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사면되지 않았고, 방미경제사절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의 사면론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류가 바뀐 청와대

청와대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의 기류가 상당히 변화했다는 것이 청와대 인근 주변들의 공통된 시선이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25일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민적 여론을 살펴가면서 사면론에 대해 고민을 하겠다는 청와대였지만 기류가 다소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국민적 여론이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기울어지면서 청와대도 굳이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고민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까

문제는 이날 청와대 오찬에서 누가 이 부회장의 사면론을 꺼낼지 여부다. 이에 재계에서는 결국 최태원 SK 회장이 꺼내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면서 재계 맏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이 부회장 사면론을 꺼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언제 사면을 할 것인지 여부인데 많은 사람들이 결국 광복절 특사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통상적으로 특사는 ‘3.1절’ ‘광복절’ ‘크리스마스’ 특사가 이뤄지는데 ‘크리스마스 특사’까지는 시간적으로 너무 오래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광복절 특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달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역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크게 부정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사면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