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소비자물가 9년 1개월만에 큰 오름세, 기저효과???
2022-06-02 이성민 기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2012년 4월 2.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0%대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1%대를 보였고, 4월 이후 2%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12.1% 상승을 기록했는데 농산물이 16.6,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상승했다. 농산물이 소비자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실제로 ‘파’는 전년 대비 130.5% 상승했고, 달걀은 45.4%, 고춧가루는 35.3%, 마늘은 53.0%를 기록했다. 반면 양배추(-40.8%), 당근(-20.2%), 생강(-20.2%), 양파(-10.1%) 등은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석유류는 휘발유가 23.0%, 경유가 25.7%, 자동차용LPG가 24.5% 상승하는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홍남기 “기저효과 작용”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대해 홍 부총리는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당시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 및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중 최저치인 -0.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생, 한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역시“농축산물 가격이 AI(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한 오름세가 지속됐고, 소비재 가격도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기저효과를 꺼냈다. 홍 부총리나 어 심의관은 소비자물가 해소는 올해 하반기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하반기가 돼야 소비자물가가 안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