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독도 영유권 주장에 도쿄올림픽 보이콧 ‘활활’

2022-06-02     남인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것에 대해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보이콧은 정치권에서 타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권 주자들이, 국민의힘은 당권주자들이 나섰다. 국민들도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4년 동안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에서 타오른 보이콧 열풍

보이콧 열풍은 정치권에서 타올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일본 도쿄 올림픽 참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충남지역 시도지원 간담회에서 “저놈들” “고약하고 치사”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전직 국무총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수위가 높은 비판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보이콧을 찬성했다. 조경태 후보는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가 항의를 했지만 문제해결을 못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올림픽 보이콧까지 생각하고 강력 대응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외교 무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 문제는 단호하게 접근해야 된다”며 “우리가 단호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이 상당히 사실로 오인될 수 있다”면서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 독도 일본땅 표기 강행 시 올림픽 불참 선언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에 대한 야욕을 국제적으로 드러내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이에 우리 정부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땀 흘린 선수들 생각해야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피땀 흘리면서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바로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불참을 하게 될 경우 일부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하지도 못하고 은퇴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인생의 가장 아쉬움을 남기고 은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생각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올림픽 보이콧을 할 경우 국제사회가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도 있다면서 일본의 야욕에 오히려 넘어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올림픽 보이콧은 일본의 야욕에 우리가 넘어가는 꼴이라면서 보이콧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