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 부대 개혁, 마냥 늦출 수 없어

2022-06-07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또 다른 아까운 죽음이 있다.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가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했다. 그녀가 ‘성추행’에 대해 하소연을 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죽음으로서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고, 그제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왜 우리는 이처럼 계속해서 안타까운 죽음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군 부대에 대한 개혁은 늦춰서는 안된다. 잘못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 쉬쉬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과감하게 바깥으로 공개를 해야 하고, 그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군부대가 그 어느 조직보다 폐쇄적이고 비밀주의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확실한 개혁이 필요하다. 군부정권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계속해서 군부대에 대한 개혁이 있어왔지만 그때마다 ‘구호’에 그쳤다. 그런 점에 비쳐본다면 이번 잘못에 대한 반성 역시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 그녀의 죽음을 헛된 죽음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군이 새롭게 탄생하는 그런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러자면 그동안의 치부를 이제는 명확히 드러내고, 그에 따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미래도 밝아진다고 할 수 있다. 군부대의 잘못을 더 이상 숨겨서는 안된다. 이제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잘못된 관습과 제도가 있으면 고쳐야 한다. 그래야만 명랑한 병영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