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이주열,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
2022-06-11 윤인주 기자
지난해 5월부터 0.5% 동결
이 총재는 계속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얘기해오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현 0.5%로 동결해왔다. 이 총재는 11일 제71주년 창립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 해 나가야 하겠다”고 언급,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하반기에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와 고용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운영하되 불균형이 누적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주체들의 레버리지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 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기준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코로나19 전개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지만 완화정도의 조정시기와 속도를 판단하겠다고 이 총재는 언급했다.4%대 경제성장률 전망, 인플레 우려
문재인 대통령은 4%대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는데 수출 등의 기록을 살펴보면 달성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 등이 우려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여기에 미국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도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 총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주식뿐 아니라 암호자산 투자까지 확대되며 가계부채 누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대출상환유예 등 코로나19 지원조치가 종료될 경우 다수의 취약차주가 채무상환에 애로를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를 갑작스럽게 인상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서민의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