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헌정사상 첫 30대 당수 탄생, 이준석 당 대표

2022-06-11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새로운 당 대표로 11일 선출됐다. 0선의 36세 당 대표가 탄생한 것이다. 이는 4선, 5선의 전직 원내대표를 누르고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1970년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면서 이른바 ‘진산 파동’ 이후 가장 주목할만한 정치권의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심이 ‘정권교체’를 넘어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안고 가야 할 숙제가 막중한 상황이 됐다.

36세 당수, 그 의미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었는데 이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8.76%를 합산해 43.82%(총 9만 3천39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나 후보에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나 후보에게 뒤져 앞으로 이준석 리더십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6세 당 대표가 탄생됐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는 정권교체를 넘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이른바 86세대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86세대가 이제는 뒷전으로 밀려나야 한다는 것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줬다.

당심과 민심은 여전히 괴리

다만 당심과 민심이 여전히 괴리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준석 리더십이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날 전당대회서는 선거인단은 나 후보를 선택했지만, 민심은 이준석 당 대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어떤 식으로 좁힐 것인지 여부가 이 대표의 가장 큰 숙제이다. 민심을 내세워 당을 개혁하려고 하면 기성 기득권은 당심은 나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저항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어떤 식으로 제압할 것인지가 이준석 리더십을 시험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잇따른 선거 패배 경험과 재보선 승리로 인해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이 대표 중심으로 빠르게 쇄신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