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미 CIA는 테러용의자를 수사할 때 테러와 관련된 사진, 인물, 단어 등을 보여준다. 이때 나타나는 동공이나 표정, 몸짓 등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읽어 내어 프로파일링을 한다. 신체반응을 전자기적 신호로 분석하여 관심 대상을 찾아내거나 또는 거짓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는 채용 투명성과 효율성을 위해 AI면접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채용 부정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채용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 입장에선 상당한 스트레스다. 기존 취업 준비와 더불어 AI 면접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기업마다 평가 알고리즘과 시스템이 다르면 그 특성에 맞게 AI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의 AI특성별로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기엔 왠지 불안하다. 그러나 AI 면접을 바르게 이해한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인공지능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IBM의 왓슨과 구글의 알파고 이다. IBM 인공지능 “왓슨”은 2011년 미국의 퀴스쇼 제퍼디(JEOPARDY) 인간 퀴즈 챔피언 두 명을 누르고 우승하였고 구글 알파고는 2016년 바둑챔피언을 꺾고 우승을 했다.
그만큼 인공지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AI 면접의 핵심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쓰였던 의학 또는 생체 반응에 대한 전자기적 신호를 하나로 묶고 여기에 언어 데이터를 섞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거짓말 테스트, 안면 인식, 동공 인식, 표정 인식 등 기존의 생체인식분석 시스템에 언어요소를 빅 데이터화하여 결합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성장 환경, 신체적 특성, 학습적 상황, 시공간적 상황, 경험적 특성에 따라 반응하는 의식(意識)과 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AI 면접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AI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면접을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