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시각]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대동, 답답한 시각들

2021-06-17     채혜린 기자
[파이내셜리뷰=채혜린 기자]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하게 되면 기업인들은 경제사절단으로 대동한다. 대통령을 싫어하는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대통령 사진찍기 위한 용도로 기업인들을 대동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대통령의 단순히 ‘사진찍기 용도’로 기업인들을 경제사절단으로 대동한다면 그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그리고 정치적 시각으로 경제인들의 활동을 예단해서는 안된다. 정치적 공방은 정치권에서 끝나야 한다. 그것을 기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서는 안된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오죽 답답하면 이런 내용을 SNS에 담았는지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에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의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그러자면 다른 나라와의 정부와 우리 기업이 더욱 끈끈한 연대를 가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와 우리 기업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순방을 하고, 그 나라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모든 외교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다. 그 나라와 경제적 협력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한 외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인들을 대동하고 해외 순방을 나가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하는 바이지만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끌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적 영역은 정치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을 경제까지 끌어들여서 기업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