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美 기준금리 인상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2022-06-17     윤인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6일(현지시간)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했지만 금융계는 금리인상이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미국 시중에 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중에 풀린 돈을 걷어들이기 위해서는 결국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연준, 금리 동결한다지만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기준금리르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증가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했으며, 경제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2023년 두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 배치되는 것이다. FP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이다. 그 중 대다수인 11명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예상한 2.4%에서 연말까지 3.4%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를 기존의 6.5%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 추정치는 4.5%로 변동이 없었다.

우리 정부, 선제적 대응

이에 우리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우리 금융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외환 보유액이 사상 최대 규모이고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환매조건부 방식 외화 유동성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것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이미 한국은행이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연준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더욱 선명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