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3분기 전기요금 동결, 4분기는

2022-06-21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 전기요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여름철 에어컨 등의 사용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전기요금 동결로 서민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동결이 ‘물가상승’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는 점을 비쳐볼 때 앞으로 미칠 경제적 파장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우선 4분기 전기요금 상승은 불가피하다. 그와 더불어 ‘물가상승’은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서민의 4분기는 더욱 힘든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원래는 1kWh당 3.0원 인상

한전은 원래 1kWh당 3.0원의 요금을 올려야 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연동분을 반영해 연료비 단가가 조정되는데 한전에 따르면 3~5월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으로 kg당 평균 133.65원으로 17.6% 상승했다. LNG 가격은 490.85원, BC유는 521.37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동일하게 3분기 전기요금도 묶은 것이다. 한전이 전기요금을 동결한 이유는 물가상승 압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국제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으로써 전기요금 조정요인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국민생활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다만 한전 측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전은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이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덩달아 전기요금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전 측의 입장이다. 더욱이 이번 전기요금 동결은 물가상승 때문이라고 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만약 한은이 기준금리를 하반기에 인상을 하게 된다면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서민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 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