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2019년 7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가 내려진 후 2년이 지났다.
경제계에서는 일단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있었지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장은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의 진척으로 일본의 의존도가 낮아졌다.
물론 아직까지 핵심 소재 등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하게 되면 대일 적자의 규모는 더욱 커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탈일본 정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눈 앞에 펼쳐졌다.
소부장의 ‘독립운동’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언젠가는 해야 했던 ‘독립운동’이었다.
그리고 미약하지만 그 결실을 조금씩 맺고 있는 분위기다. 굳이 ‘찬물’을 끼얹을 필요도 없으며, 결실을 과포장할 이유도 없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 소비장의 독립운동에 대해 응원을 하고, 대일 무역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는 정치적 논리가 적용돼서도 안된다. 경제 논리에 정치적 논리가 적용되면 그때부터 기업들은 힘들어진다.
소부장의 독립운동에 여전히 정치적 논리를 적용시키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소부장의 독립운동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것은 정치권에서 다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