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문 대통령, 소부장 독립 자신감 표출
2022-07-02 어기선 기자
힘 모아 위기 극복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냈다”면서 경제 독립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갖게 된 교훈은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도 우리의 강점을 살려나가되, 핵심 소부장에 대해서는 자립력을 갖추고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2년 전 일본 정분느 기습공격 하듯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했고, 소부장 자립을 문재인 정부는 선언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나면서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이 늘어났고, 수입선이 다변화되면서 소부장 산업의 독립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했던,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소재인 3대 품목의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50%대 육박했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이 10%대로 낮아졌다. 또한 불화폴리이미드는 자체 기술 확보에 이어 수출까지 이뤄졌다. 이유브이(EUV) 레지시트 또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산업에서 놓은 비중을 차지하는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도 25%까지 줄였다.대통령의 결단 있어서
청와대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문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도자의 외로운 결단으로 인해 ‘소부장 독립운동’의 방향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당시 ‘외교적 방법에 의한 해결’로 결정했지만 문 대통령이 일본의 조처에 대한 정면대응으로 길을 잡았다는 이야기다. 문 대통령은 ‘어쩔수 없다는 현실론을 담은 메시지 초안을 보고 받고는 침묵했다’는 것이 박 수석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긴급회의서 바둑 이야기를 꺼내면서 ”바둑을 둘 때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금이 바둑의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까? 나는 지금이 소부장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메세지를 건의할 수 있습니까?”라고 메시지를 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려의 평소 화법과 스타일을 생각하면 엄청난 질책”이라고 표현했다. 긴급회의 뒤 “‘소부장 독립운동’의 방향이 결정”됐고, 참모들의 머뭇거림을 딛고 “아직 가야할 길과 극복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소부장 독립운동은 성공적으로 현재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