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우리나라 선진국 진입, UNCTAD 이후 처음
2022-07-05 이성민 기자
선진국으로 진입
UNCTAD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세션에서 우리나라의 지위를 그룹 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B(선진국)로 지위 변경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UNCTAD는 단순한 지원이 아닌 무역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발전·개발시키기 위해 창설된 유엔 창설기구이다. 그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A와 선진국 그룹 B,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그룹 C, 러시아·동국권 그룹 D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그룹 B에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나라가 B그룹에 속해지면서 31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났다. 더욱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처음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같은 사례는 196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사례가 UNCTAD의 설립 목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선진국 진입은 ‘중국 견제’ 때문???
일각에서는 UNCTAD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것을 두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진국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대중국 견제 전선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UNCTAD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진입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만큼 국제사회서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국으로 초청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