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故 이건희 작품 기증관, 용산·송현동 후보
2022-07-07 전민수 기자
2만 3천181점 기증
지난 4월 이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 3천181점을 기증한 이후 문체부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운영해왔다. 황 장관은 위원회에서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활용 기본원칙으로 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4가지를 정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김영나 서울대 미술사학과 명예교수를 포함해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목수현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위원, 신상철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 양현미 상명대 교수, 장인경 철박물관 관장, 정연심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등 7명의 위촉위원에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구분 짓지 않고 통합된 ‘뮤지엄’을 서울에 두기로 했다. 김영나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연구와 보존 관리로 많은 종류의 기증품을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현대미술관의 경험과 인력이 필요하다”며 “또한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송현동이나 용산이 최적 장소”라고 설명했다.지역별로 특화된 문화시설 지원 방안 검토
부지선정 절차와 함께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 확충,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황 장관은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이건희 기증품 관련 전시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지역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