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장마 끝, 더 쎈 폭염 온다

2022-07-14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늑장 장마가 곧 종료되고 다음주에는 더 쎈 폭염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2018년처럼 강력한 폭염이 예고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대기 상층에 자리 잡으면서 오는 20일부터 폭염이 시작된다. 이는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6일가량 일찍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다.

열돔 현상 발생

기상청은 오는 20~21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벳 고기압이 대기 상층과 중층에 자리를 잡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이른바 ‘열돔’ 현상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폭염은 이날 초 자리를 잡았지만 저기압이 유입되면서 잦은 소나기를 동반했다. 따라서 열돔 현상이 기승을 부리지 않았지만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그에 따른 열돔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 발생 일수가 과거 1973년~2020년 평균에 비해 3일 이상 증가했다.

2018년에 버금가나

폭염 일수가 가장 많은 해는 2018년이 1위였을 만큼 그해 폭염은 살인적 폭염이었다. 그런데 올해 폭염이 2018년 폭염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8년에는 31일간의 폭염이 기록됐는데 올해도 비슷하다는 것이 폭염이 심해지거나 극한 더위로 가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상청은 당장 판단하기 힘들다고 밝혔지만 폭염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폭염일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온열질환자가 급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2018년 452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 1841명, 2020년 1078명이었다. 그런데 올해 폭염이 2018년에 버금간다고 예측된 만큼 온열질환자의 숫자도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수급은 비상

이와 더불어 전력수급은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름철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면 그에 따른 전력수요 역시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8년 당시 강력한 폭염이 한반도를 가타하면서 전력사용량 역시 피크에 다달았다는 점을 볼 때 올해도 비슷한 전력수요가 있지 않을까는 예측이 가능하다. 산업부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오는 7월 넷째주에 전력예비력은 4.0~7.9GW, 전력예비율은 4.2~8.8%로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