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이제 폭염이 찾아왔다.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열대야가 찾아왔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숙면에 좋은 온도가 18~20도인 점을 감안하면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3일이나 이르게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이번 여름은 잠 못 이루는 날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이른바 쪽방촌과 같은 에너지 빈곤층에게는 그야말로 폭염은 달갑지 않다.
에어컨도 설치할 수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폭염은 그야말로 고통 그 자체다. 매년 온열 환자가 발생하고,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에너지 부유층으로서는 에어컨을 실컷 틀면서 시원함을 느끼면 그만이지만 에너지 빈곤층에게는 폭염은 그야말로 사투 그 자체다.
선풍기 하나에 의지하거나 부채에 의지하면서 체온을 떨어뜨리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에너지 빈곤층이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았나 살펴보고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것은 국가도 나서야 하지만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쪽방촌 등 에너지 빈곤층에 한번이라도 들러서 그들이 사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