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한은, 기준금리 0.5% 동결...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2022-07-15 윤인주 기자
기준금리 동결
한은은 15일 이주열 총쟁의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이후 아홉 번째 동결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서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동결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돼 왔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5일까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0명 중 89명이 이번 회의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시장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상태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연내 인상 필요성 공감했지만
이날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통위원 중 6명은 연내 인상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4단계 거리두기가 언제 종료될 것인지 여부다. 올해 남아 있는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는 8월26일, 10월12일, 11월25일 등 세 차례 남아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달 안으로 확진자가 2천명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생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단계가 장기화되면 그에 따라 민간 소비 위축 역시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올해 두 차례 인상을 예고했지만 현실적으로 한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동결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