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직접 안가도 돼...‘전자투표’로 주주권 행사

2017-07-2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회사원 김씨는 상장사 A사와 B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주총시즌을 맞이해 양사의 일정을 확인해보니 A·B사 주총일정이 겹쳐 있었다. 김씨는 양사의 주총에 모두 참석하고 싶었으나,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A사 주총참석을 포기하기로 한다. 평소에 주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김씨와 같은 경우를 한두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전자투표 이용 기업에 관한 정보 제공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네이버는 전자투표 이용기업 정보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한달간 관련 시스템 개발을 거쳐 29일자로 서비스 오픈한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네이버에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등 투자정보와 함께 주주총회 일자 및 전자투표 도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같은 화면에서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 바로가기를 통해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 후 전자투표 행사일정 등 자세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 서비스는 PC와 모바일 모두 제공되며, 종목별 토론게시판에서도 알림 배너를 통해 주주총회 일자와 전자투표 관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주주들이 쉽고 편리하게 의결권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주총 참여 및 전자투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주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