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비수도권도 모임 4명 제한, 왜?

2022-07-16     전민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결국 비수도권도 사적 모임을 4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만큼 비수도권 확진자가 갑작스럽게 폭증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에 확진자가 폭증한 이유는 원정음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방 곳곳에서는 서울 소재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수도권도 모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다만 비수도권의 모임도 제한을 하면서 민간소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열흘 째 1천명

16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1천536명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 7일 1천212명을 기록한 이후 10일 연속 1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476명, 해외유입이 60명이다. 지역별로는 보면 서울 564명, 경기 448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이 1107명(75.0%)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79명, 부산·대전 각 49명, 충남 38명, 대구 32명, 강원 27명, 광주 23명, 울산 14명, 충북 13명, 전북 12명, 경북 10명, 제주 9명, 세종·전남 각 7명 등 총 369명(25.0%)이다.

김부겸 “비수도권도 모임 제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가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 아울러 휴가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풍선효과도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은 저녁 6시 이후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모임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수도권 중심으로 저녁에 모여 회식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비수도권 확진자 숫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풍선효과 발생

7월 들어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는 휴가철과 더불어 풍선효과 때문이다. 휴가철을 맞이해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는 수도권을 벗어나 비수도권에서 휴가를 즐기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또한 비수도권은 모임 제한이 각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8인까지 허용되는 지역도 있다. 따라서 대규모 원정 음주를 꾸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부산은 얼마 전 서면 감성주점에 서울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주점 관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나이트클럽은 수도권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정 음주 모집 글이 다수 올라와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되자 영업을 중단했다. 이처럼 비수도권에 대해 원정음주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결국 중앙정부는 4인까지로 사적 모임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지자체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권고를 한다고 해서 지자체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풍선효과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