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이주열 한은 총재,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

2022-07-16     윤인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저금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에 대해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이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따른 하반기에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지켜봐야겠으나

이 총재는 16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좀더 지켜봐야겠느나 너무 서둘러서도 곤란하도 늦어져서도 안된다면서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어 연내에는 해볼 수 있을지 않을까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영향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돼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상화폐 등의 자산시장에 현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경제 주체들이 수익 추구 행위,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더 진전되면서 언젠가 조정을 거치고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오래 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금리 인상이 취약계층 충격

다만 올해 안에 금리가 인상되면 취약계층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그 사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정상화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시장에 미리 알려주고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재정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피해 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선별적 지원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가 1년 반 동안 지속되면서 피해 계층도 많지만 오히려 부를 쌓은 계층도 있으니 이를 고려해야 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 된다면 얼마나 많은 재원이 더 소요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