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칼럼] 넷플릭스, “세계 최대 콘텐츠 제작사가 될 것”

2022-07-30     김진혁, 시인, 행정학박사
[파이낸셜리뷰]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유료 가입자만 1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한 달에 적게는 7.99달러만 내면 영화와 TV 같은 영상 콘텐츠를 맘껏 볼 수 있다. 플릭스는 앞으로도 미국 방송 업계 석권을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기세다. “인터넷 (NET)+ 영화(flicks) = 넷플릭스” ‘넷플릭스’라는 이름은 인터넷과 영화에서 따왔다. 1997년 넷플릭스는 비디오와 DVD를 우편·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창업자 리드 헤스팅즈는 인터넷으로 영화를 유통할 생각을 꿈꿨고 스트리밍 방식의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리드 헤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의 말이다. “창업자는 반드시 반대를 보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창업의 계기도 특이하다. 리드 헤스팅스는 영화 '아폴로13' 반납이 늦어 벌금으로 40달러를 내면서 비싼 연체료로 화가 났지만 그가 문득 떠올린 아이디어. "연체료 없는 DVD 대여 사업을 하자!" 월정액을 내고 온라인으로 DVD나 비디오를 신청해 우편으로 받는 서비스였다. 실패할 거란 우려와 달리 사업은 좋은 반응 속에 성장한다. 2007년, 침체기에 들어선 DVD 시장. 주변의 만류에도 저렴한 요금으로 원하는 시간에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과감히 시작한다. 넷플릭스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역발상과 인재관리를 꼽는다. 첫째,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이다. 시청자에게 영상마다 별점을 매기게 한 뒤 평점을 기반으로 그 시청자가 선호하는 영상들 사이의 패턴을 분석해 그 다음에 볼 영상을 미리 알아맞힌다. 둘째, 추천 알고리즘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추천 알고리즘을 더 정교화하기 위해서 추천 알고리즘 대회인 ‘넷플릭스 프라이즈’를 2006년부터 3년 동안 개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 대회에서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10% 향상시킬 수 있는 팀에 100만 달러 상금을 내걸었다. 최근에는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딥 러닝’도 도입했다. 셋째, 성장의 큰 요인은 싼 가격이다. 넷째, 기업문화와 인재관리 정책이다. 넷플릭스는 최고 A급 인재만 체용하고 직원들에게 최대의 보상을 한다. 우수한 인재는 우수한 인재끼리 모인다. 다섯째, 직원들이 성과와 책임만 완수하면 최고 수준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인사고과 출장비 등의 가이드라인이 없다. 근무시간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고 회사는 오직 ‘넷플릭스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라’는 지침만 있을 뿐이다. 성숙하고 휴머니즘을 가진 사람을 최고의 인재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