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북한 지난해 경제역성장,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

2022-07-30     윤인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북한의 지난해 경제는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에서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2019년에 비해 4.5% 감소했다. 고난의 행군으로 불렸던 지난 1997년 -6.5%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문제는 농림어업과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식량난과 연결되기 때문에 북한 주민의 식량난이 상당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플러스 성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북한 경제는 2017년 -3.5%, 2018년 -4.1%로 역성장했고, 2019년 0.4% 소폭 성장했지만 지난해 -4.5%를 기록했다. 이는 UN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읽혀진다.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는데 특히 어업의 경우 코로나 방지를 위해 해상조업을 막은 것이 큰 이유인것으로 보인다. 광업은 금속광석과 비금속광물 등이 줄면서 -9.6%,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 공업이 모두 줄면서 -3.8%였다. 경공업은 음식료품과 담배 등을 중심으로 7.5% 감소했고 중화학공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화력발전은 줄었지만 강수량이 늘면서 수력발전이 활발해 1.6% 증가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운수와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이 줄어 4.0%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1/56수준

북한의 경제와 우리의 경제를 비교하면 북한의 경제는 우리나라의 1/56 수준이고 1인당 총소득은 137만 9천원으로 우리나라의 1/27 수준이다. 이는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외교역 규모는 8억 6천만달러인데 전년의 32억 5천만 달러에 비해 73.4% 감수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남북한간 반출입 규모는 3천 9백만 달러 수준이. 2015년 12얼 6천210만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감소를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