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나 홀로 노인 166만 시대

2022-08-02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가족이 급격히 분화되면서 나 홀로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가구(노인 요양시설 등 집단가구 제외) 중 65세 이상 가구원은 784만 6천명이고, 1인 가구는 166만 1천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가구원 21.2%를 차지했다. 즉,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은 가족 없이 혼자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 없이 사는 부부도

65세 이상 인구 중 자녀 없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도 288만 4천명으로 65세 인구 3명 중 1명은 자녀 없이 살고 있다.(36.8%)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141만 8천명으로 6명 중 1명(18.1%) 꼴이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는 157만 6천명으로 20.1%에 불과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 이상으로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전체 고령 인구 비중이 16.4%(820만 6천명)에 달했다. 이는 저출산에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이제 초고령 사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고령 1인 가구도 2015년 122만 3천명에서 2020년 166만 1천명으로 5년 새 35.8% 급증하고 있다. 80세 이상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파라서 지난해 80세 이상 1인 가구는 47만명으로 2015년 31만 3천명보다 50.2% 급증했다. 문제는 고령 1인 가구 거주 상황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욱 열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구의 48.5%가 단독주택을 거처로 쓰고 있고, 아파트가 거처인 경우는 36.7%에 그쳤다. 반면 전체 일반가구는 아파트를 거처로 사용하는 경우가 51.5%로 가장 비율이 높고 단독주택은 30.4%에 불과했다.

고령자 1인 가구 의료 인프라 접근 어려워

더욱 큰 문제는 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어려운 지방에 있다는 점이다. 전체 일반가구에서 고령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일곱 집 건너 한 집꼴(13.8%)로 1인 가구 비율이 높다. 이어 경북이 11.7%, 전북이 11.5%, 강원이 10.6%로 뒤를 이은 반면, 서울은 6.5%, 세종은 4.1%에 그쳤다.

고령 1인 가구에 대한 다양한 복지 시스템 갖춰야

고령자 1인 가구가 증가함에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고령자 1인 가구에 대한 다양한 복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고령자 1인 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에 따른 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