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포화지방·나트륨 덩어리 짜장·비빔라면, 이마트 ‘짜장라면’ 거론 이유

2022-08-03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식품으로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섭취량은 세계 1위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라면의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짜장·비빔라면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짜장·비빔라면은 간편성과 더불어 맛이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짜장·비빔라면의 특징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덩어리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는 짜장·비빔라면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짜장·비빔라면의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은 문제가 없었지만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3%, 나트륨(2000mg)의 61%였다. 즉, 짜장·비빔라면를 2개 먹으면 하루 기준치를 훌쩍 넘는 양의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매운맛 등의 이유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덩어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 및 온라인 제품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하다.

한끼 식사로 충분하지 않아

짜장·비빔라면은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면,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끼 식사로 충분하지 않다. 반면 나트륨은 평균 61%에서 82%까지, 포화지방은 평균 53%에서 최대 73%이기 때문에 짜장·비빔라면은 건강식으로 권장할만한 식사는 아니다. 더욱이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모든 제품 안전성 없지만 이마트 짜장라면은

소비자원은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보존료가 문제가 없고, 이물과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 및 온라인 제품 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적 대상 제품은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으로 나트륨 함량(1,295mg)이 표시량(940mg)의 138% 수준으로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하다.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사업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해당 제품은 ㈜농심 ‘올리브짜파게티’, ‘찰비빔면’, ‘볶음너구리’, ㈜오뚜기 ‘진짜장’,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 ㈜팔도 ‘팔도비빔면’, 삼양식품㈜(홈플러스NPB) ‘국민짜장’, 삼양식품㈜ ‘짜짜로니’, ‘불닭볶음면’ 총 9개 제품이다. 이에 해당 업체인 (㈜농심, ㈜오뚜기, ㈜이마트, ㈜팔도, 삼양식품㈜, 홈플러스㈜)는 자율적인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건강증진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소비자24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나트륨과 포화지방 저감 등 사업자의 자율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팔도 ‘일품삼선짜장’, 오뚜기 ‘진비빔면’의 진실

한편,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는데 팔도 ‘일품삼선짜장’은 내용량이 120g으로 가장 적고, 당류(6g), 총 지방(17g), 나트륨(1,042mg)도 가장 적었고, 단맛과 짠맛은 보통 수준이고, 면 크기가 보통이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씹어야 삼킬 수 있으며 가격은 670원으로 세 번째로 저렴했다. ㈜오뚜기 ‘진비빔면’의 내용량은 156 g으로 두 번째로 많고, 열량(652kcal), 당류(16g), 총 지방(27g), 포화지방(11g), 나트륨(1,647mg)이 가장 많으며, 특히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포화지방 15g, 나트륨 2,000mg)의 73%(11 g), 나트륨은 82%(1,647g)로 높은 수준이다. 단맛과 짠맛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매운맛은 보통 수준이며, 면 크기가 작아 적게 씹어도 삼키기 쉽고 가격은 745원으로 네 번째로 저렴했다. 삼양식품(홈플러스NPB) ‘국민짜장’은 내용량(128g)이 상대적으로 적고 포화지방(7g)과 나트륨(1,111mg)도 평균 함량(포화지방 8g, 나트륨 1,227mg)보다 적고, 단맛과 짠맛, 면 크기와 씹힘성은 모두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액상 스프만으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4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쇼핑(롯데마트PB) ‘불맛짜장라면’은 내용량(130g)이 상대적으로 적고 포화지방(7g)과 나트륨(1,189mg)도 평균 함량(포화지방 8g, 나트륨 1,227mg)보다 적으며 단맛과 짠맛, 면 크기와 씹힘성은 모두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고, 액상 스프만으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4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GS리테일(GS25PB) ‘NEW공화춘자장면’은 액상스프과 오일이 총 96g으로 가장 많고 내용량도 195g으로 가장 많았다. 포화지방(10g)과 나트륨(1,337mg)은 모두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7%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단맛과 짠맛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면 크기와 씹힘성은 보통 수준이며가격은 1,300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