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글로벌 홍수피해, 이제는 현실이다
2022-08-05 남인영 기자
홍수 취약 인구 8천600만명
콜럼비아 대학의 지구연구소 연구원 베스 텔먼 등 과학자들은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 취약지역에 사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8천600만명에 해다오디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00년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2000년부터 2018년 사이에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은 223만㎢로, 최대 2억 9천만명이 큰 수해를 겪었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2030년까지 기후변화와 인구이동 등으로 25개 나라가 새로 수해 위협에 직면하는 나라가 된다는 점이다. 물 피해에 취약한 지역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에 많았지만, 위성 관측 자료는 앞으로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수해 취약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운임 상승으로 이어져
또한 유럽과 중국의 잇단 홍수로 인해 해운업계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독일 하겐 철도가 물에 잠기고, 중국 허난성이 고립되면서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 팀 헉슬리 만다린 해운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가 전세계 공급망에 거대한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수에즈 운하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좌초되면서 일주일 동안 선박 통행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서유럽과 중국에 닥친 기후 재앙으로 육로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는 최근 소비 회복으로 급증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에 운임의 상승이 불가피하고, 그로 인해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중부 허나성이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이로 인해 밀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하다. 왜냐하면 허난성은 주요 밀 생산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