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한미연합훈련 맹비난 나선 北, 향후 반응은
2022-08-10 남인영 기자
강도 높은 비난 나선 김여정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했지만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맹비난을 가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발 가능성은
김여정 부부장이 ‘선제타격 능력 강화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는 것은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대북 전문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훈련 기간 동안 북한은 계속해서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해 맹비난을 하면서 SLBM 등의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이에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의 태도에 예의주시하면서 도발을 가급적 자제시키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더욱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서 아직까지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만약 도발을 하게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편에서는 결국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며, 훈련이 끝나고 나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금까지 북한이 훈련 기간 동안 계속해서 비판을 하다가도 훈련이 끝나고 나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