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7월 취업자 54만명 증가, 8월은 과연

2022-08-11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7월 취업자가 54만명으로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8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8월 취업자 숫자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4차 대유행으로 인해 4단계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숫자가 7월에도 줄어들었고, 증가폭이 석달째 감소하고 있는데 그 여파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월 취업자 증가, 하지만 증가폭 둔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숫자가 2천764만 8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4만 2천명이 늘어났다. 이에 취업자 숫자는 지난 3월 31만 4천명을 기록한 상황에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4월 65만 2천명, 5월 61만 9천명, 6월 58만 2천명으로 석달 째 감소 추세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과 온라인 거래 증가로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호가대되고,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다시 감소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 2만명 증가했다.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증가폭은 6월(1만8천명)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3%로 작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8월은 우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 4천명 증가했는데 30대 취업자(-12만2천명)가 17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외 60세 이상(36만 1천명), 20대(16만 6천명), 50대(10만 9천명), 40대(1만 1천명)는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 7천명), 운수·창고업(12만 1천명), 건설업(9만 2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 6천명 감소하며 전월(-16만 4천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7월의 이같은 감소는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8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8월 폭염이 강타하면서 공사현장의 작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건설업 취업자의 숫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7월 취업자 수에는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8천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36만 1천명)와 임시근로자(35만 2천명)는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 1천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7천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