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잇따른 변이 출현, 집단면역 대신 ‘중증’ 관리로???

2022-08-11     남인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기는커녕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체계에서 ‘중증’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구를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도 계속 감염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집단면역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앞으로 코로나19 대책은 확진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중증환자 치료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단면역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

집단면역은 집단 내 구성원 상당수가 감염 후 완치, 백신 접종 등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보유하면서 병원체가 사라져 집단 내 비면역자까지 보호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인구의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봤고, 백신 접종률 70%를 목표로 세운 국가들이 많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이후 백신 접종을 했다고 해도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회의론이 쏟아졌다. 그러자 미국감염병학회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집단면역 기준을 70%에서 80~9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높다고 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고 있다. 성인의 71.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2만 4천470명 발생했다. 2주 전보다 2.18배 증가한 수치다. 부스터샷 접종(추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도 전날 6,2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6개월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집단면역 대신 중증 관리로

이처럼 집단면역을 달성한 국가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해서는 민간 소비 등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민생이 더욱 힘든 상황이 전개되면서 차라리 중증 환자를 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봉쇄로는 더 이상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 점차 드러나면서 확산 방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중증 환자 관리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치료제 개발 등이 필요하며,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