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이재용 부회장 207일만에 가석방, 경영복귀는

2022-08-13     채혜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 받아 수감 중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7일만에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저에 대한 걱정, 우려, 비난,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있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귀가했다.

사면 건의됐지만 가석방으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 이후 재계 등이 사면을 건의하면서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치적 부담이 덜한 가석방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 부회장은 다른 가석방자와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남은 형기까지 법무부의 보호관찰을 받는다. 징역 2년 6개월 중 560일을 구치소에서 지낸 이 부회장에게는 약 11개월의 형기가 남아 있다.

경영복귀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면서 경영 복귀시점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가석방자는 취업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해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에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런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박 장관에게 건의햇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른 경영 복귀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홍 부총리와 경제5딴체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게 홍 부총리가 취업제한 문제에 대해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른 시일 내에 경영 복귀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선이다. 다만 이 부회장의 결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프로포폴 투여 등의 문제로 인해 재판을 받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른 경영 복귀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