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금수저 따로 있다, 대기업 임원 총수 친인척이 차지
2022-08-23 이성민 기자
KCC 비중 높아
기업별로 친족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정몽진 회장)로 71명 중 27명으로 38%나 됐다. SM그룹(우오현 회장)이 34.2%(79명)로 뒤를 이었고, KG그룹(곽정현 회장) 26.74%(23명), 셀트리온그룹(서정진 명예회장) 26.4%(14명), 반도홀딩스그룹 23.9%(22명), 엠디엠 그룹(문주현 회장) 23.6%(17명), 하이트진로 그룹(박문득 회장) 19.0%(11명) 등의 순이었다. 상위 그룹이 30대 이하 하위그룹보다 친족 등기임원의 비중이 작았다. 상위 10대 그룹의 평균은 1.9%로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으며, 상위 30대 그룹의 평균도 4.1%로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아무래도 민심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30대 이하 그룹 친족 등기임원 높아
삼성그룹(동일인 이재용 부회장)은 1명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은 동일인이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되면서 3년 전 대비 3명이 감소한 7명이 친족 등기임원으로 전체 등기임원 305명의 2.3%였다. SK그룹(최태원 회장)은 6명으로 전체의 0.8%이며, LG그룹(구광모 회장)은 회장 본인 1명이었다. 10대 그룹 중에는 유일하게 GS그룹(허창수 명예회장)이 432명 중 43명으로 10%를 넘어섰다. 반면, 30대 이하 그룹들의 친족 등기임원들의 비중은 평균 9.1%였다. 업종으로 보면 건설업이 주력인 SM그룹(79명, 34.2%), 반도홀딩스(22명, 23.9%), 엠디엠(17명, 23.6%), 대방건설(18명, 18.2%) 등으로 건설업에서 친인척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 이내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진입한 그룹들에서 친족 등기임원의 비중이 높은 반면, 5년 이상 된 기업집단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기업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전문기업인의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친족 등기임원이 1명 이하인 그룹은 삼성, LG, 네이버,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 등 18개였으며, 올해 신규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쿠팡은 동일인이 창업자인 김범석 전 의장이 아닌 쿠팡(주)로 돼 있어 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