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홍남기,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예산 확대

2022-08-30     이성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 604조원보다 더 증액된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BIG3 예산을 43% 확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전기·수소차 무상수리 의무도 확대하고 검사·정비 체계도 한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에 올해보다 43% 늘어난 6조 3천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IG3 산업 집중 육성

K-반도체, 이차전지산업, K-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발표 등 BIG3 산업에 집중 육성을 해왔고, 이에 2019년에 2조 2천억원이었고, 올해는 4조 4천억원까지 증액했다. 그런데 내년도에는 더 증액된 예산안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기·수소차 무상수리 의무기간을 2년(4만km)에서 3년(6만km)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정비소 3천300개, 수소차 검사소는 26개 이상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전기·수소차는 전체 검사차량의 0.1%에 그치며 이마저도 육안검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전문정비소도 전국 1천100여개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정비소의 3%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 전문 정비업체에 전기차 정비 장비보급을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시설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높은 장비가격으로 민간이 자체적으로 전기·수소차 전문정비업체로 전환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대 자동차 관련학과 교육과정을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해 2024년까지 4만 6천명의 미래차 검사·정비인력도 육성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지원

이와 더불어 바이오 분야 혁신 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 1천억원 규모 전용정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약 2.5% 수준으로 아직 글로벌 수준 선도기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펀드 조성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집중지원을 통해 글로벌 50대 기업 내 한국기업을 8개(제약 2개·화장품 4개·의료기기 2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