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경제수장들, 잇따라 우리 경제 회복 자신감 표출

2022-09-02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것은 우리나라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자신감이 우리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발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대항해 : ESG 경영과 디지털 융합을 넘어’를 주제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금융그룹이 공동 주체한 국제컨퍼런스 영상 축사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에도 향후 리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지 1년 반이 지나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백신접종 확대, 수출 호조 등으로 견실한 회복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는 코로나 위기 극복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시대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쉬지 않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디지털화와 친환경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최근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는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생산방식과 산업구조 재편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남기 “선진국 중 빠른 경제 회복 속도”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 성장률이 당초 0.7%에서 0.8%로 0.1%포인트 상향되었는 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한국은행 발표를 언급했다. 이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2분기 경기회복의 힘이 당초보다 강했음을 보여줬고 대부분의 주요국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글로벌 경제규모 10위권 내 8개 선진국 중 가장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위기 직전(2019년 4분기 대비 올해 2분기 GDP 규모는 우리나라가 101.4이다. 미국(100.8)과 일본(98.5), 캐나다(98.0), 프랑스(96.8), 독일(96.7), 이탈리아(96.2), 영국(95.6) 등과 비교하면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신흥국 그룹에 속한 중국(108.2)과 인도(89.7)까지 합치쳐도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2위다. 홍 부총리는 “8월 수출이 34.9% 증가, 11년 만에 5개월 연속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경기 개선 흐름이 하반기에 그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지금의 상황을 정부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7월 들어 나타난 코로나 4차 확산 및 강화된 방역 조치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버팀에 한계가 오고 있고 8월 소비자물가가 7월에 이어 2.6%를 기록한 것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