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중국 부동산 붕괴, 공산당에 어떤 영향을
2022-09-16 남인영 기자
파산설 사실 아니지만 어려움 닥쳐
헝다는 파산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닥쳤다고 토로했다. 헝다그룹은 쉬자인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회사이다. 부동산으로 시작해서 금융, 헬스케어, 여행, 스포츠, 전기차 사업을 통해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부동산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자동차 등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 업체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고 주택 수요자들의 금융 대출을 어렵게 하면서 중국 부동산업체들의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가하면서 부동산 업체들의 자금줄이 급속도로 말라갔고, 그에 따라 자금난에 시달려야 했다. 헝가그룹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파산설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헝다가 만약 파산하면
헝다그룹이 아직 파산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파산을 한다면 중국 경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중국 금융 시스템의 커다란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는 부동산 회사가 파산을 하면서 그에 따른 금융위기를 경험한 바가 있다. 중국 4대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325억 위안(약 188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 증가했다. 그리고 그 부실채권의 상당수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다. 일각에서는 헝다그룹이 파산을 하게 되면 2008년 리먼 브라더스나 1990년 후보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 사태가 중국에서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중국 공산당에게 상당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원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이 정부로 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 장기집권을 바라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이 다른 나라와 달리 정부의 통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헝다그룹이 파산을 한다고 해도 중국이 금융시스템을 강력하게 통제를 한다면 파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