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저작권 무역수지 흑자, BTS 덕분(?)

2022-09-24     이성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국내 저작권의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이는 방탄소년단(BTS)이 이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인기 등 K-한류 열풍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저작권 무역수지는 19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1% 급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과 데이터베이스 저작권 수출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해석했다.

저작권 수지 흑자 3억달러

문화예술저작권 수지 흑자가 3억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328.6% 증가했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에는 K팝과 K드라마, 영화, 문학작품 수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수출 게임과 데이터베이스 등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지 흑자 역시 16억 7천만 달러로 77.7%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13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적자폭이 3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제품을 만드는 국내 대기업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사용할 때 지불하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의 수입액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은 18억 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투자 중소·중견기업에서는 10억 1천만달러 적가를 냈다. 이는 국내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인기로 외국계 IT기업의 어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 사용료 등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 지급이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산업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산업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에서 6억8천만 달러,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에서 5억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거래 국가별로는 중국이 최대 흑자국이었다. 중국에 대한 관련 무역수지는 11억 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적자국인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14억 7천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