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화천대유 사태에 ‘판교 SK뷰’ 당첨자들 노심초사

2021-10-05     윤인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지인 화천대유가 분양한 ‘판교 SK뷰 테라스’ 당첨자들이 최근 화천대유 논란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대장동 개발 의혹 중심이 되면서 시중 은행들이 중도금 대출을 꺼리면서 당첨자들이 분양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부터 판교 SK뷰 테라스 입주자를 무순위 방식으로 추가 모집한다. 1일까지 292가구에 대한 정당계약을 받았지만 당첨자 상당수가 분양을 포기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중도금 대출을 꺼려하기 때문에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110여 가구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경쟁률 높아

판교 SK뷰 테라스 청약은 292가구 모집에 9만 2천49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317대 1에 달했다. 3.3㎡당 평균분양가가 3613만원으로 성남 최고 분양가를 찍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전용면적 75㎡의 분양가는 10억~11억대였고, 84㎡는 11억~13억대였다. 또한 도시형 생활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으면서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중도금 대출을 거부하면서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문제는 화천대유 측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9억원 이내 40%, 초과분 20% 범위에서 대출을 알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당계약 마감일까지 돈을 빌려줄 은행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은행권 모두 손사레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야 당첨자들이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은행권들이 화천대유 이슈가 불거지면서 그에 따라 중대금 대출에 손사레를 치고 있다. 중도금 대출이 꺼려지면서 당첨자들은 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중도금 대출이 안될 경우 1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당첨자들 중에는 혹시 금융당국이나 세무당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계약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화천대유 이슈가 엉뚱하게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