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기준금리 사실상 인상, 에너지난 겹치면서 경제 악재로

2022-10-12     윤인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한국은행이 11월 안에 기준금리를 사실상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에너지난과 겹치면서 하반기 경제는 빨간 불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보는(현재 전망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등을 짚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 완화 정도 적절히 조정

이 총재는 내년 3월말 퇴임을 한다. 따라서 하반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데다 1월이나 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내년에도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불균형은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가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걸 종합해서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한은 금통위는 기준김르릴 0.25%포인트 올려,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상했으나 이번에는 동결했다. 또한 최근 유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은의 생각이다.

전세계 에너지난 강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전세계적으로 현재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가 휩싸이고 있다. 이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난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전력난에 빠지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필두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이는 경제성장에 빨간 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낳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은 우리나라로서는 가장 큰 타격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제조생산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그에 따른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승은 서민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내년 경제성장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위축과 더불어 시중에 현금이 사라지게 되면 그에 따라 서민들의 경제는 더욱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