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中 전력난, 결국 북한산 석탄 밀수입으로

2022-10-12     남인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서해바다에서 밀거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석탄 부족으로 블랙아웃이 되는 상황이 되자 결국 밀수입을 하게 된 것이다. 북한산 석탄은 품질이 좋고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북한산 석탄은 2017년 8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금수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서해에서 밀수입을 하게 된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이 전력난을 겪으면서 서해상을 통한 북한산 석탄 밀수입에 나서고 있다. 북한 당군정 산하 무역회사들이 서해를 통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해 공해상에서

석탄 밀수입이 이뤄지는 것은 북한에서 석탄을 환선해서 중국 항구에 환적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인공위성 감시를 피해 어두운 바다에서 큰 조명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당 39호실 산하 ‘금강관리국 무역회사’ 선박이 용천군 진흥부두에서 석탄을 싣고 서해상을 통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위험 감수하고

중국이 이처럼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북한산 석탄을 밀수입하는 것은 심각한 전력난 때문이다. 외교적 분쟁 때문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지난해 10월부터 금지하면서 석탄 재고가 바닥에 떨어지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남미 등으로 석탄수입 노선을 변경했다. 하지만 호주산 석탄에 비해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이송거리가 멀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반면 북한산 석탄은 품질이 좋고 이송거리가 짧기 때문에 밀수입을 하고 있다. 북한 국가보위성 산하 국경경비대총국 무역회사들이 기동성이 빠른 작은 선박으로 석탄을 수출하고 있다. 선박 규모는 100~500t으로 작기 때문에 대낮에 석탄을 싣고 서해상을 통해 중국 동강항으로 직행해도 미국의 인공위성 감시망에는 일반 선박으로 보여 미국 인공위성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으로서도 외화벌이로

북한도 유엔의 봉쇄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석탄 밀수출을 통한 외화벌이에 사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으로부터 정식적으로 석탄 수입을 하고 싶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정치적 결단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정치적 결단이라는 것은 북미 관계의 개선을 통해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해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북한산 석탄을 공식적으로 수입하는 방법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이 될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중국의 속국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현실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엔 대북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북미 관계 개선의 압박을 미국과 북한에게 동시에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