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 때문에 다문화 혼인 급감, 출산도
2022-11-08 전민수 기자
3년간 증가하다 지난해 급감
다문화 혼인은 2011년부터 6년간 감소했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그런데 지난해 급감했다는 것은 결국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다문화 혼인 급감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국제 이동이 감소하면서 다문화 혼인도 급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문화 혼인이란 결혼한 당사자 중 한 명이 귀화자 혹은 외국인의 경우를 말하며 두 명 모두 외국인일 경우 다문화 혼인 통계 작성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출생기준 한국인도 제외된다. 다문화 혼인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은 7.6%로 2.7%포인트 줄어들었다.베트남·중국 여전히 높아
지난해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가 66.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이 18.7%. 귀화자가 14.9%의 순을 보였다. 이는 외국인 아내와 혼인은 2.9%p 감소, 귀화자 혼인은 1.4%p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3.5%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21.7%, 태국이 10.7%의 순을 보였지만 베트남 비중은 6.9%p 감소, 중국·태국은 1.4%p, 2.4%p 늘었다. 다문화 출생은 1만 6만421명으로, 전년보다 1518명(-8.5%) 줄었다. 다만 다문화 출생이 감소한 것이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김 과장은 “다문화 출생 감소의 경우, 코로나 영향은 작을 수 있다”며 “다문화 혼인이 2011년부터 6년간 감소하면서 출생도 감소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문화 출생 수는 줄었지만, 전체 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6.0%)은 오히려 0.1%p 늘었다. 이는 한국인 간 출생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