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미중정상회담 앞두고 기후변화 ‘깜짝 합의’
2022-11-11 남인영 기자
미·중 공동선언 발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깜짝 소식이 날라왔다. 미국과 중국 대표가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이다. 양국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인식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의지를 보이겠다는 내용이다.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특사는 중국이 메탄 감축과 관련한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고,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중국이 내년까지 포괄적이고 야심 찬 계획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온실가스 절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두고 중국의 자세 전환에 대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초강대국 교착상태 뚫어내
이를 두고 초강대국 간의 교착상태를 뚫어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번 합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을 했지만 양국은 정상회담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면서 그동안의 미중무역갈등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깜짝 합의를 하면서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미중정상회담에서 통 큰 합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만 문제에 대해 충돌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 외교, 인권 등등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계속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남중국해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통큰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