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Hi스토리] 100주년 앞둔 하이트진로, 주류 역사에 남긴 ‘최초’ 기록
2021-11-16 이석원 기자
◇국내 최초 주류회사
하이트진로는 1924년 10월 3일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眞泉釀造商會)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의 주류회사다. 이곳에서 탄생한 ‘진로(眞露)’의 제품명은 생산지인 진지(眞池)의 '진(眞)'과, 순곡(純穀)으로 소주를 증류할 때 '술방울이 이슬처럼 맺히는' 제조방식에서 유래한 '이슬로(露)'를 합쳐 지었다. 진천양조상회는 한국전쟁 후 서울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1970년 대망의 국내 소주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50년간 소주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국내 최초 주류업계 연구소
1970년 삼학을 제치고 소주 시장 1위로 성장한 진로는 축적된 양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1974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주류연구소를 열었다. 해당 연구소는 대한민국 주류사에 한 획을 긋는 역할을 하며 소주, 와인 및 기재주 등 대한민국의 유명한 주류를 개발했다. 이곳에서 개발한 '참이슬'과 '진로' 같은 미래를 준비한 제품들이 현재까지도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증류주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해당 연구소는 하이트진로 그룹 출범 후 맥주와 소주를 망라하는 국내 최대의 주류연구소로 발전했다.◇국내 최초 광고 CM송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대한민국 최초의 CM송 '차차차'는 라디오와 TV에 소개되자 유행가가 됐다. 당시 재미있는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는 술과 전혀 상관없는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애창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차차차’는 주류사를 넘어 우리나라 광고사에도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국내 최초 맥주 회사
하이트진로는 1933년 8월 9일 당시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에 설립된 조선맥주 주식회사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 맥주 회사다. 조선맥주 설립 4개월 후 현 OB맥주의 전신인 '소화기린맥주'도 역시 영등포에 1933년 12월에 들어섰다. 조선맥주는 국내 최초 비열처리맥주 '하이트'로 맥주 업계 1위에 오른 뒤 1998년 사명을 '하이트맥주'로 변경했다.◇국내 최초 유엔군 군납업체
조선맥주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영등포공장이 일부 파괴됐지만 1952년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전쟁으로 파괴된 영등포공장 재건에 주력했다. 그 성과로 대한민국 최초로 1954년에 주한 유엔(UN)군 군납업체로 선정되면서 품질을 인정받았다.◇국내 최초 맥주 수출
1962년 3월 조선맥주는 국내 최초로 병맥주 등을 해외로 수출했다. 또 진로는 1968년 베트남 파견군인을 위해 소주를 처음으로 베트남에 수출했다. 당시 동남아 시장에서 소주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1972년에는 인삼주 개발과 동시에 해외영업부를 신설해 다양한 주류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