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기업 절반 이상, 임직원간 세대 갈등 존재

2021-11-29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기업 내부에서도 MZ세대가 들어오면서 세대간 갈등이 점차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29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73개 사를 대상으로 ‘기업 내 세대갈등 양상’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60.6%)이 ‘임직원간 세대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MZ세대는 밀레니엄 제트 세대를 말하는데 2000년대 이후 출생한 2030대를 의미한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정보를 취득·소통해왔고,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세대이다. 또한 자신이 일한 것에 대한 성과 요구가 분명하면서 공정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기성세대와는 뚜렷히 다르다.

세대갈등 점차 뚜렷

이들 기업의 98.2%는 세대갈등이 단순 팀원간의 해프닝이라기 보다 조직문화나 경영성과에 영향이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젊은 직원들의 퇴사(56.3%, 복수응답)’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었고 ‘팀워크 악화(54.5%)’, ‘사내 스트레스 조성(49.1%)’, ‘업무 집중력 하락으로 인한 성과 하락(26.1%)’ 등의 영향이었다. 또 전체 응답 기업의 5곳 중 2곳(39.9%)은 세대 갈등으로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퇴사자의 비율은 ‘MZ세대(84.6%,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고 ‘386세대(7.4%)’, ‘X세대(6.7%)’, ‘베이비붐 세대(5.4%)’ 순이었다. 더불어 응답 기업의 대부분(89.3%)은 세대간 공존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위주의 조직문화 개선(53.8%, 복수응답)’이 1순위였고 ‘불필요한 회식·야근 등 금지(46.8%)’, ‘개인 존중문화 교육(42%)’, ‘세대간 이해와 소통을 위한 워크샵·공유회 진행(18.6%)’, ‘연공서열 타파 및 성과별 연봉제도(14.4%)’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세대갈등이 없다고 답한 기업(147개 사)들은 그 이유로 ‘대부분 비슷한 연령대의 직원들이 많아서(53.1%, 복수응답)’라고 답했다. 또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 조성(34%)’,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잘 자리 잡아서(29.3%)’, ‘꾸준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8.8%)’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