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10월 생산, 18개월만에 최대 감소폭 기록
2022-11-30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10월 전산업생산이 한달 전보다 1.9% 줄어들면서 18개월 만에 최대으로 감소했다. 이는 기저효과와 대체공휴일 여파 때문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얼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 대비 1.9%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월(-2.0%)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산업생산은 7월과 8월 각각 0.7%, 0.1%를 기록했다가 9월 1.1%로 반등한 바 있는데, 10월 다시 감소한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생산과 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약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회복 흐름이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10월 부진에는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9월이 높았던 데 대한 기저 영향이 컸다는 점을 참작하며 봐야 한다”면서 10월 숫자만으로 전체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의 여파로 3.1% 뒷걸음쳐 7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달 1.4% 증가했던 서비스업도 10월에는 0.3% 감소로 전환했다. 국방비 분기별 임차료 지급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공공행정은 8.9% 줄었고, 건설업은 1.3% 감소했다.
반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5(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9월(2.4%)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크게 약화됐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5.4%, 1.3% 감소했다. 설비 투자의 경우 작년 5월(-5.7%) 이후 17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세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6으로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어 국장은 “경기 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보지는 않으며,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백신 접종 확대 등 소비 심리 개선되고 있어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나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이슈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없지는 않아 향후 경기 흐름 불확실성도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