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3분기 GDP 0.3%, 오미크론이 변수

2022-12-02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올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속보치(0.3%)와 동일하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 실적이 양호했지만 글로벌 병목 현상과 고물가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잠정치 발표

2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3%를 기록한 것을 보면 성장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 연간 성장 4.0%를 기록하자면 4분기 1.04%를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등)는 줄었으나 비내구재(음식료품 등)이 늘어나면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0.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해 -2.4%를 기록했다. 운송장비가 줄어는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했는데, 속보치보다는 0.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8% 증가했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줄어 0.7%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1%포인트, -0.5%포인트, -0.2%포인트로 분석됐다.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순수출은

거꾸로 순수출과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각 0.9%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이 8.9%로 높았으며, 제조업은 0.0%를 기록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각각 0.5%, -2.4%를 기록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1%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감소했다. 실질무역손실(10조 9천억원)은 2분기와 비슷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 8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급감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0.3%)을 크게 밑돌았다. 물가 변동이 반영된 명목 GDP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1.9%) 대비 하락했다. 한편 GDP 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 2분기 1.6%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내년 경제 흐름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미 12월 초순인 만큼 연 4.0% 성장은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은 분석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순 있겠지만, 방역체계 강화와 각국의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 수출, 소비 등이 꺼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