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셋 중 하나는 ‘나 혼자 산다’

2022-12-08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셋 중 하나는 ‘나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이제 보편적인 가구 형태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몰려있으며 소득은 전체 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내집 마련은 힘들고, 소득은 다가구 형태보다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의 가구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31.7%는 나 홀로

통계청이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전체 가구 중 31.7%(664만 3천가구)는 나 혼자 가구였다. 2014년 이후 7년째 1인 가구는 주된 가구 형태(가구원 수별 비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를 넘어선(30.2%) 데 이어 지난해 더 늘었다. 나잇대로는 20대가 19.1%, 30대가 16.8%이다. 이는 부도와 같이 살다가 독립한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다. 그다음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45.1%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남자는 30~50대가 56.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남성은 직업 때문에 30~50대 혼자 사는 가구가 많고, 여성은 보통 아이와 같이 살기 때문에 30~50대 1인 가구 비중이 작고, 60대 이후 사별 등 이유로 1인 가구가 되는 비율이 높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취업자 비중은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중 취업자 비율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내린 59.6%였다. 전 가구 평균 60.4%보다 낮았다. 10명 중 4명은 무직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고령자의 비중이 많은 탓이다. 실제로 60대 이상 비중은 33.7%이다. 무직이다보니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 5924만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36.4%)에 불과했다.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경제난은 다른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145만 9천가구 가운데 101만 3ᅟᅥᆫ가구(69.4%)가 1인 가구였다. 노후 생활비를 본인·가족이 아닌 정부·사회단체로부터 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1인 가구(31.2%)가 전체 가구 평균(13.4%)의 2.3배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중 4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경기에 21.2%, 서울에 20.9%가 살고 있었다. 가장 흔한 1인 가구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44%)이었다. 아파트(32%), 연립ㆍ다세대(11.3%)가 뒤를 이었다. 전체 가구 절반(51.5%)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분명했다. 혼자 살다 보니 집의 크기도 작았다. 50.5%가 원룸 형태의 40㎥ 이하 면적 주택에 살고 있었다. 1인 가구가 원하는 주거 지원은 전세 자금 대출(32.4%), 월세 보조금(19.5%) 순서였다.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1위(34.6%)로 꼽은 전체 가구와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