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Hi스토리]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유한킴벌리, ESG 경영으로 ‘친환경’ 주력

2022-12-21     이석원 기자
사진=유한킴벌리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위기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생존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됐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모은 단어로, 이윤만을 추구하지 말고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자는 의미를 담은 글로벌 경영 트렌드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잘 알려진 유한킴벌리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7월 환경(E)소위원회, 사회(S)소위원회, 거버넌스(G)소위원회를 신설하며 탄소중립 경영체계 마련, 환경경영 이행관리, 지속가능 제품 혁신,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등 사회공헌 임팩트 증대, 준법·윤리경영 강화 등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친환경’에 ESG의 방점이 찍혀 있다. 유한킴벌리는 탄소중립 목표와 함께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95%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유한킴벌리는 ‘스카트 종이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등의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유한킴벌리는 숲을 가꾸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국·공유림에 54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왔다. 더불어 아름다운 숲 발굴, 숲속 학교 및 탄소중립의 숲 조성과 함께 황사와 미세먼지의 발원지인 몽골에는 여의도의 11배에 이르는 ‘유한킴벌리 숲’을 조성하는 등 기후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아울러 유한킴벌리는 100% 천연펄프 원단만을 사용해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고, 플라스틱 캡 부분을 리무버 스티커로 교체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테두리를 없앤 슬림 포장으로 쓰레기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ESG 경영을 앞세운 진정성 있는 노력이 좋은 기업 이미지와 소비자의 신뢰로 이어져 유한킴벌리는 지난 8일 ‘2021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이미지 가치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사회 가치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선정된 ‘이미지 가치 최우수기업’은 6년 만의 수상이다. 이처럼 꾸준히 모범적인 경영 모델을 제시해 온 유한킴벌리는 생활용품 선도 기업으로서 기저귀, 생리대, 미용 티슈 등을 생활필수품으로 정착시키며 우리 사회의 위생과 생활문화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생활용품 선도 기업 ‘유한킴벌리’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유한킴벌리는 1970년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사로,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선진적인 경영기업을 가장 먼저 도입한 유한양행 정신과 건강 위생용품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한 킴벌리클라크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했다. 당시 국내에는 현대화된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극히 드물었으나, 유한킴벌리의 이종대 초대 회장은 ‘더 나은 생활을 위한 믿음’이라는 일념으로 편리성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1971년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미용 티슈와 국내 최초 일회용 위생 생리대 ‘코텍스’가 출시됐다. 특히 ‘크리넥스’는 화장지가 없던 시절에 등장한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크리넥스’는 이후 ‘뽀삐’ 화장지(1974), 키친타올,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으로 나누어졌고, ‘코텍스’로 시작한 유한킴벌리 표 생리대는 지금의 ‘화이트’, ‘좋은 느낌’으로 발전했다. 이어 1980년대에는 위생 기저귀 ‘하기스’가 탄생하며 아기용품 시장을 개척했다. 이렇게 화장지, 아기 기저귀, 생리대, 미용 티슈, 물티슈, 키친타올, 부직포 등 유한킴벌리 제품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유한킴벌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1984년부터 시작된 환경보호 활동으로,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숲과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당시에는 환경이라고 하면 생태학적인 환경이 아니라 사람의 배경 정도로 인식하는 시기로, 사회공헌 캠페인과 같은 개념도 정립되지 못한 때였다. 그러나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전개하며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한 국·공유림 나무 심기, 숲 가꾸기, 자연환경 체험교육, 숲·생태 전문가 양성, 연구조사, 해외 사례 연구 등 숲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50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또한 북한, 몽골 등 인접 국가의 숲 복원을 위해 약 2094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오고 있다. 이처럼 나무 심기에서 시작한 캠페인이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숲에 대한 가치와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 변화를 선도해온 이 같은 노력은 유한킴벌리의 DNA가 됐고 이제 비즈니스의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지나온 51년처럼 앞으로도 누구보다 ‘우리’와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