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4050세대 10명 6명, 은퇴 준비 못하고 있어

2022-12-24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4050세대는 과연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을까. 보험연구원이 23일 ‘2020/2021 보험소비자 행태조사(전국 25~55세 성인남녀 8000명 대상 설문)’ 결과, 노후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이 56.6%였다. 잘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6.9%이고, 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9.7%였다. 반면 ‘매우 잘 준비가 0.8%, 잘 준비가 7.1%, 어느 정도 준비가 35.4%로 긍정적 응답은 43.3%였다.

은퇴 가까울수록 은퇴 준비 못해

50대의 부정적 응답이 55.4%, 40대가 58.5%로 나타났다. 은퇴가 가까워오고 있지만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노후 준비는 더욱 힘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긍정적 응답이 54.1%, 부정적 응답이 45.9%인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상전벽해가 된 것이다.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67.6%가 ‘소득이 적어서’라고 꼽았다. 12.8%는 ‘전세나 내집마련 대출 부담’을 선택했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선 ‘소득이 낮아서’라는 응답은 24.4%로 2위, ‘주택마련 및 부채 상환을 위해서’도 8.5%로 5위에 그쳤었다. 코로나19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라 2018년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자녀교육비’(1·2순위 합계 26.2%), ‘여행, 쇼핑 등 지출 많아’(13.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은퇴 후 주요 소득원은

은퇴 후 주된 소득원은 국민연금(80.4%)이다. 두 번째로는 예적금 및 저축보험(59.2%)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한다는 답변은 47.6%(1순위 9.8%)로 그 다음을 보였는데 지난 2018년도에는 1순위로 꼽은 응답비율이 1.7%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올해 증시 활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퇴 후 예상하는 월 생활비는 1인 가구 평균 175만 5천원, 2인 가구 평균 301만 5천원이었다. 연금에 대한 이해도는 대체로 낮은 편이었다. ‘공적연금 수령액을 모른다’는 응답자가 62.9%였다.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가입자 중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적립금 투자상황을 점검해봤다’는 응답은 28.1%에 그쳤다. ‘내가 가진 돈이 충분치 않을까 걱정된다’는 문항에 동의(어느 정도 동의~완벽하게 동의)한다는 응답은 80.8%였으며, ‘경제적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는 문항에 동의한 응답은 66.2%였다. 가계의 주소득을 상실할 경우 대출 없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기간은 ‘한달 미만’이 11.9%. ‘1~6개월’이 4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