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최고령 석탄발전 ‘호남화력발전소’ 퇴역

2022-12-28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국내 현존 최고령 석탄발전소인 호남화력발전소가 오는 31일 밤 12시 퇴역을 하면서 석탄발전소의 감축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해당 발전소는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현재 가동이 정지된 상태다. 호남화력발전소는 1973년 유류발전소로 상업운전을 시작했지만 오일쇼크 후인 1985년 석탄발전소로 전환됐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전력 공급

호남화력발전소는 1973년부터 48녀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전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산업부는 “탄소배출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요구가 높아지는 속에서 사업자의 폐지 의향을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세먼지 대책 등으로 인해 노후 석탄발전 10기의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2017년 7월 서천 1·2호기(충남 서천), 영동 1호기(강원 강릉)를 시작으로 석탄발전 폐지가 이어졌다. 이번 호남화력발전(1·2호기)까지 포함하면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지 과제를 매듭짓게 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퇴역식에서 “호남화력이 친환경 발전단지로 변모하여 지역경제와 국가 전력 수급에 계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34년 최대 30% 줄여

이와 더불어 오는 2034년까지 석탄발전을 과감하게 줄이게 되면 발전 부문 국세수입이 2020년 대비 최대 30%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발전 부문 에너지세 중장기 세수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4년 액화천연가스(LNG)·유연탄 발전 등에 부과되는 발전 부문 국세(개별소비세) 수입은 2020년 대비 22.9%∼2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토대로 2020∼2034년 전력 수요 증가량과 석탄 발전 감소에 따른 발전량 변동 추이를 시나리오별로 다르게 상정해 전망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