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北, 韓 대선 앞두고 서프라이즈 할 수 있어

2022-12-29     남인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북한이 우리나라 대선을 앞두고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거판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재임 당시 한국을 담당했던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내년 3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대 도발이나 ‘매력 공세(charm offensive)’ 또는 이 두 가지를 조합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것은 내년에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중대도발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를 진보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2월이나 3월에 서프라이즈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문 대통령과의 양자 회돔 혹은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의 3자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을 하겠다고 선언한 반면 문 대통령은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지 않았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그리고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만나 3자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

미사일 발사 시험도

다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완료됐다고 김 위원장은 믿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도발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비공식적으로 북한과 접촉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았고,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북한은 여전히 동의를 하지 않고 있고, 미국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북한의 도발 소식이 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