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CJ·대상·오뚜기, 중국 짝퉁 식품에 공동대응

2023-01-05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는 한국식품산업협회와 함께 K-food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 중국 최대 K-food 모조품 생산·유통기업인 청도태양초식품 등을 상대로 IP(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각 개별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모조품 및 위조품에 대한 행정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었으나, 공동으로 상표권 등 침해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이번 소송은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특허청 및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중국 청도태양초식품과 정도식품 등 2개사는 국내 유명 식품기업의 유통벤더로 활동하는 동시에, 인기 K-food 상표와 디자인을 도용한 제품포장에 ‘사나이’라는 한글 브랜드를 부착한 유사 한국식품을 생산, 중국 전역에 온·오프라인으로 유통, 판매해왔다. 이에 협회와 협의체 참여기업은 이들이 모방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의 다시다·설탕·소금, 대상㈜의 미원·멸치액젓·미역, ㈜오뚜기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 침해 소송을 동시 제기했다. 이번 공동대응은 K-food IP(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선례를 만들어 중국에서 K-food 모방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소송을 공동으로 진행함에 따라, 상대측의 악의성을 입증하여 소송 승소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소송경험이 풍부한 기업의 노하우를 후발기업에게 전수해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협회 이효율 회장은 “이번 소송은 국내외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식품업계 주요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공동대응을 추진했다는 점에 그 의미가 크다. IP 침해대응의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소송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ˮ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