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신입사원 채용 계획 있지만 여전히 ‘인사청탁’

2023-01-13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기업 10곳 중 6개사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인사담당자는 여전히 인사 청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국내 567개사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했는데 채용 계획 확정 기업이 67.7%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16.4%,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15.9%였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 중 무려 91.9%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 답해 중견기업(80.5%)이나 중소기업(63.0%) 보다 많았다.

신입사원 채용 시기는

신입사원 채용 시기는 ‘1월(32.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월(20.8%)’, ‘2월(17.7%)’, ‘4월(13.0%)’ 순으로 상반기에 몰렸다. 기업 절반은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수시채용(50.0%)’으로 진행하며 ‘공개채용(27.3%)’, ‘상시채용(22.7%)’ 순이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우대 능력으로 ‘지원 분야에서 일해본 경험(53.8%)’이 가장 많은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고, 이어 ‘지원 분야 전문지식과 자격증 보유(38.6%)’, ‘책임감과 성실함이 느껴지는 태도(36.8%)’, ‘자기 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20.3%)’ 등이었다.

채용청탁 경험 있어

한편,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94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청탁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2.7%로 나타났다. ‘신입’(62.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력’(50%), ‘인턴’(9.8%)의 순이었고, 부탁 대상은 ‘경영진’(50%, 복수응답), ‘친구 및 직장동료’(32.1%), ‘직속 상사’(8%), ‘사회 지도층 인사’(4.5%) 등의 순이었다. 채용청탁은 1년에 평균 2회 정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탁을 지시하는 사람은 대부분 채용 담당자에 비해 ‘사회적 지위가 높은’(67.9%) 사람들이 다수였지만, ‘동등한 위치의 지인’(22.3%)도 적지 않았다. 채용청탁을 받아도 절반 이상(51.8%)은 도움을 주지 않고 있었고 그 이유는 ‘불공정한 처사라고 생각해서’(46.6%, 복수응답), ‘청탁 받은 인재의 역량이 좋지 않아서’(41.4%),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37.9%),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채용이어서’(15.5%), ‘개인적으로 이득이 없어서’(10.3%) 등이었다. 반면 청탁을 받은 후 채용되는 데 도움을 준 경우(54개사)는 ‘서류전형 통과’(40.7%, 복수응답)가 제일 많았고, ‘전형 없이 바로 채용’(25.9%), ‘추천 받은 인재로 표기’(22.2%), ‘면접 통과’(16.7%), ‘전 과정에서 합격자로 내정’(14.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채용에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부(경영진, 상사)의 지시’(46.3%, 복수응답) 등 상사의 압박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